1. 베블렌(1857∼1929)은 《유한계급(Leisure class)론》에서 미국 부자들의 소비 행태를 매우 신랄하게 비판하였다. 유한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은 값비싼 물건을 남들이 볼 수 있도록 과시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는 수단이라고 여긴다. 대중 사회에서는 누가 더 잘 사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을 알리려고 과시적 소비를 하는것이다. 현대인들의 이러한 소비 행태를 ´베블렌 효과(Veblen effect)´라고 부른다. 이러한 과시적 소비 행태는 부자들에게서 잘 나타나는 현상이다. 하지만 베블렌은 절대 빈곤에 시달리는 빈민조차도 과시적 소비 유혹을 심하게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. 가난한 집안의 주부가 수 천만원 대의 카드 빚을 지게 된 사연이나, 소핑 중독 현상은 바로 그런 과시적 소비 유혹에 빠져든 좋은 사례다. 베블렌은 "허영을 부리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비참하고 열악한 생활도 감수할 것"이라면서 "이렇듯 좀 더 고상하거나 정신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모든 욕구의 충족을 스스로 거부하고 물질적인 결핍의 압력에 절망적으로 무릎을 꿇은 계급과 국가는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다."고 말했다.
2. 소비자는 어떤 물건을 구입할 때 두 가지 가격을 동시에 고려한다. 즉 실제 지불하는 시장 가격뿐 아니라 '남들이 얼마를 줬을 것이라 기대하는 가격'까지 감안하는 것이다. 이렇게 내가 산 물건에 대해 남들이 기대하는 가격을 과시 가격(conspicuous price)이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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