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 고흐는 동생에게 말했다. "오늘 밤에는 내가 식사를 하는 카페의 실내를 그릴거야. 저녁에 가스등에 비친 실내말이야. 이 카페는 심야 카페(cafe de nuit)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아주 흔한데 밤새 문을 열어 두는 곳이야. 밤에 배회하다가 숙박비를 낼 돈이 없거나 너무 취해서 꼼짝도 할 수 없는 경우에 이곳에 와서 쉴 수가 있지. " 이 그림은 고흐의 <밤의 카페>라는 그림이 되는데 반 고흐는 여기에서 "현실"의 어떤 요소들을 위해서 다른 요소들에 대한 집착을 버렸다. 그는 카페의 원근감이나 색채 배합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았다. 그가 그린 전구는 빛을 발하는 버섯으로 변했고, 의자의 등은 활 모양으로 구부러졌으며, 바닥은 휘어졌다. 그럼에도 그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 장소에 대한 진실한 관념들을 표현하는 것이었다. 고전적인 예술 규칙을 따른다면 그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반 고흐의 생각이었다. (여행의 기술, 알랭 드 보통, p261)
'painters, pictures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얀 반 에이크(1395-1441, 네덜란드) - 르네상스 미술의 선구자 (0) | 2017.02.06 |
---|---|
반 고흐와 올리브 나무 (0) | 2017.01.25 |
벨라스케스(1599~1660, 스페인, 바로크 시대) (0) | 2017.01.24 |
에드워드 하퍼 (0) | 2017.01.20 |